AI로 재편되는 업무 환경, 성과를 가르는 새로운 기준
2025.06.11

AI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일터의 풍경을 바꾸고 있습니다. 과거의 AI가 보이지 않는 기술로만 인식되었다면, 이제는 누구나 일상에서 직접 사용하고 경험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문장을 쓰고, 이미지를 만들고, 데이터를 정리하고, 업무의 흐름을 설계하는 데까지 AI는 광범위하게 관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AI가 일의 중심에 들어오면서, 우리의 성과 기준 역시 바뀌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좋은 성과란 ‘얼마나 많이, 얼마나 빠르게’가 핵심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무엇을 했는가’보다, ‘어떻게 해냈는가’가 더 중요한 시대입니다.
누구나 AI를 통해 자료를 만들 수 있는 시대에서 차별화되는 성과는 AI를 ‘어떤 방식으로 활용했는지’, ‘어떤 판단을 거쳤는지’, ‘얼마나 효과적으로 협업했는지’에서 갈립니다. 사람과 기술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가 업무 성과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일하는 방식의 재정의
우리가 흔히 쓰는 ‘일’이라는 단어는 더 이상 예전처럼 단순하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하나의 직무(Job)가 곧 그 사람의 일(Work)을 의미했습니다. 마케팅 담당자는 마케팅을, 디자이너는 디자인을, 회계 담당자는 회계 업무만을 담당했습니다. 역할은 명확했고, 각자 일의 경계 또한 뚜렷했습니다.
하지만 AI가 업무에 깊숙이 들어오면서, ‘일’이라는 개념은 더 작은 단위로 쪼개지고 재구성되고 있습니다. 특히 생성형 AI의 등장은 일의 방식뿐 아니라 일의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연구에 따르면, 생성형 AI는 전 세계적으로 최대 3억 개의 일자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미국 고용의 약 7%는 AI로 직접 대체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또한 63%의 일자리는 AI와 함께 보완적인 형태로 수행될 가능성이 있는 영역으로 분류됩니다. 이러한 분석은 기존의 ‘직무’라는 단위가 AI로 인해 세분화되고 재구성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오늘날 하나의 직무는 여러 개의 과업(Task)으로 나뉘고, 그 과업마다 요구되는 역량(Skill)도 세분화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마케팅 담당자라고 해서 콘텐츠를 직접 쓰고, 데이터를 분석하고, 광고 전략을 기획하고, 성과를 측정하는 모든 일을 다 잘할 필요는 없습니다.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과업은 AI가 맡고, 사람은 판단과 기획, 조정에 집중하는 구조가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중요한 질문도 바뀌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무슨 일을 하세요?”가 흔한 질문이었다면, 지금은 “어떻게 일하세요?”가 더 본질적인 질문이 되었습니다. 같은 결과를 내더라도, ‘어떤 도구를 사용했는지’, ‘어떤 판단을 했는지’, ‘어떤 방식으로 협업했는지’가 일의 질과 성과를 결정짓기 때문입니다.
즉, 직무는 더 이상 일의 본질을 온전히 설명하지 못합니다. AI가 반복 업무를 대체하고, 업무는 모듈처럼 조합되고, 사람은 그 흐름을 설계하고 결정하는 역할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일’의 기준은 고정된 직무에서 벗어나, 다양한 과업과 역량의 조합으로 재편되는 흐름 속에 있습니다.
성과를 바라보는 관점의 이동

그동안 업무 성과는 일정 준수, 목표 달성 여부, 산출물 결과 등 주로 정량적 지표를 중심으로 평가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AI가 일하는 방식에 깊이 관여하게 된 지금, 단순한 결과만으로 성과를 판단하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같은 결과물이라도 그 안에 담긴 과정을 어떻게 설계했는지, 어떤 기준과 판단을 바탕으로 AI를 활용했는지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이제는 누가 더 많이, 더 빠르게 했는지가 아니라, 누가 더 잘 이해하고 더 현명하게 일했는지가 성과를 좌우하는 시대입니다.
업무 전반에 AI 활용이 확대된 지금은 AI가 초안을 빠르게 생성해주기 때문에, 그 초안을 어떻게 해석하고 수정했는지, 결과물이 맥락에 맞는지 등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판단하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처럼 AI가 많은 일을 자동으로 처리해주는 시대에는 ‘어떻게 했는가’를 평가하는 것이 더 타당합니다. 따라서 구성원을 평가할 때에도 단순하게 업무의 완료 여부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업무 과정 전반에서 어떤 방식으로 기술을 활용했고, 얼마나 주도적으로 접근했으며, 판단의 질은 어땠는지를 함께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제 성과는 개인만의 결과물이 아닙니다. 기술과의 협업 속에서 나온 선택과 과정, 그리고 그 결과가 만들어낸 영향력까지 모두 고려하는 입체적인 평가 방식이 필요합니다. 단순 실행력이 아니라, 새로운 문제를 이해하고 설계하는 힘, 기술을 적절히 활용하는 사고력, 그리고 그것을 일의 본질과 연결시키는 통찰력이 성과를 구분 짓는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AI 활용 시 기술보다 사고력이 중요한 이유

AI가 업무 전반에 깊숙이 들어온 지금, 조직이 사람에게 기대하는 역량 역시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기술을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느냐, 특정 툴을 얼마나 능숙하게 다루느냐가 경쟁력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단순한 기술 사용 능력보다는, 상황을 해석하고 목적에 맞게 기술을 선택·조합하는 사고력과 의사결정 능력이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AI는 주어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보를 요약하고, 문장을 만들고, 이미지를 생성할 수는 있지만, 업무의 본질을 파악하고 맥락을 읽어내며, 목적에 맞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여전히 사람의 몫입니다.
또한, AI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완벽하지 않습니다. 잘못된 정보, 비논리적인 해석, 문맥에서 벗어난 결과물을 생성하기도 합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바로 비판적 사고입니다. AI가 제안한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 내용을 점검하고, 수정하고, 상황에 맞게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진 것입니다.
더불어, AI와 함께 일하기 위해서는 도구를 이해하는 기술적 감각도 필요하지만, 그보다는 이를 업무 흐름에 적절히 녹여내는 사고의 유연성이 핵심입니다. 업무의 목적과 상황을 고려해 언제 AI Tool을 쓰고, 언제 사람의 판단이 개입되어야 하는지를 판단하는 감각이 곧 역량이 됩니다.
즉, AI 시대의 업무 역량은 도구 사용 능력 그 자체보다, 도구를 상황에 맞게 활용하고 해석할 수 있는 사고력과 판단력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조직은 이제 기술을 잘 다루는 ‘숙련자’보다 그 기술의 활용 목적과 결과에 대한 ‘해석이 가능한 사람’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사고와 통찰이라는 인간 고유의 역량이 있습니다.
일의 환경을 다시 설계하는 기업의 역할

AI가 일의 일부가 아니라 ‘일의 환경’ 그 자체가 되면서, 업무 수행 방식부터 조직의 일하는 문화 전반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명확한 역할과 분업, 규정된 프로세스가 업무의 효율을 보장한다고 여겨졌지만, 이제는 융합적 사고와 협업, 실험과 유연성이 더욱 중요한 가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변화는, 실패에 대한 관점입니다. AI와 함께하는 업무는 시도와 수정, 반복 학습이 필연적으로 수반됩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결과를 내기보다는, 빠르게 시도하고 학습하며 개선해가는 과정 자체가 중요해졌습니다.
또한, AI를 잘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 기업은 단순히 기술을 배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구성원들이 그 기술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사용하는지를 관찰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라도 그것이 조직 문화와 연결되지 않으면 활용도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AI를 잘 활용하는 기업은 단순히 최신 기술을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구성원들이 그 기술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문화’를 설계하는 기업입니다. 구성원들이 자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야 말로, AI 시대의 경쟁력을 결정지을 것입니다.
일의 기준이 바뀌면, 사람과 조직의 방향도 달라져야 합니다
AI는 이제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일의 구조와 방식, 그리고 사람의 역할까지 바꾸고 있습니다.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도 결과 중심에서 점차 과정과 사고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으며, 일의 본질은 ‘무엇을 했는가’보다 ‘어떻게 해냈는가’로 정의되고 있습니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습니다. AI가 아무리 정교해져도,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판단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주체는 결국 사람입니다. 따라서 기술을 잘 다루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기술을 이해하고, 적재적소에 활용하며, 협업과 기획을 이끌 수 있는 인재가 앞으로의 경쟁력을 결정짓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SK AX는 AI를 잘 활용할 줄 아는 인재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기업들이 AI 시대에 맞는 역량을 갖춘 사람들을 키워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파트너가 되고자 합니다. 단순히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일의 방식과 사람의 가능성에 주목하며, 조직 전체의 변화 여정을 함께 설계할 수 있는 기업입니다.
기준이 바뀐 시대에는, 그 기준을 이해하고 주도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런 인재가 자라고, 그런 조직이 만들어지도록 돕는 것이 진정한 AI 전환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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