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재택 시간! 더 똑똑해지는 차세대 스마트홈의 모습은?
2021.06.07
재택근무와 화상회의 등이 일상화되면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전보다 더욱 많아졌습니다. 이러한 ‘집콕’ 현상으로 인해 가전에 대한 수요가 특히 늘어나면서 관련 업계가 급격하게 성장하기도 했는데요.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인 GfK의 통계에 따르면 국내의 가전 시장은 전년에 대비해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TV나 에어컨과 같은 대형 가전제품은 물론 데스크탑, 랩탑 등의 IT 가전들도 약 20% 가까이 성장했죠.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온라인으로의 소비 문화 재편 그리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인 ICT 기술 발전이 모두 융합된 결과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재택 시간에 맞춰 성장하고 있는 가전 업계의 동향은 어떨까요? 그리고 단순했던 주거 환경을 휴식공간 그 이상의 복합적인 개념으로 발전시키는 차세대 스마트홈의 모습은 과연 어떤 것일지 생각해보겠습니다.
스마트홈, 주거공간에 첨단의 바람을 불어넣다
스마트홈은 주택에 ICT, AI 등의 기술을 접목해 인간 편의 중심의 최첨단 스마트 라이프 환경을 구현하는 개념을 말합니다. 가전기기들이 인터넷으로 서로 연결되는 기술을 통해 인간의 삶의 질을 높여주며, 이름 그대로 똑똑해지는 집을 뜻하죠. 그리고 연결성이라는 키워드가 중심이 되기 때문에 커넥티드홈이라고도 일컬어집니다.
최근 스마트홈은 기술 발전을 통해 다양한 형태로 실제 구현되는 상황이 많아졌는데요. 그런데 사실 집안 기기들의 자동화라는 개념 자체는 홈 오토메이션이라는 이름 하에 수십 년 전부터 영화나 만화 등 각종 미디어에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2000년대에 들어서며 독일 뒤스부르크의 프라운호퍼연구소에서 중앙 제어 형태의 전자 프로세스 기반 스마트홈 프로젝트가 진행되었고, 다양한 가전들을 서로 연결하고 다른 장치로 제어하는 등의 새로운 사용 경험이 공식적으로 탄생하게 되었죠.
스마트홈 활용의 예로는 자동화 프로세스, 원격 제어 등이 있습니다. 원격 제어를 통해 에어컨을 야외에서도 조작하거나, 켜지고 꺼지는 시간을 집 밖에서도 자유롭게 조절해, 외출 시 집에 돌아오기 20분 전부터 작동시켜놓는 식입니다. 내부 조명 역시 설정된 시간에 따라 켜고 꺼지거나, 창문의 개폐 여부를 감지해 그에 맞게 자동으로 실내 온도를 조정하거나, 설치된 카메라에 특정 움직임이 감지되면 알림을 보내주기도 하는 등 일상에서의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홈을 위한 핵심 포인트 기술
Smart Home 구성 예시 ⒸInfineon
스마트홈을 구현하는 중점적인 기술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 중요한 키워드로 사물인터넷(IoT), AI, BigData, 5G, 클라우드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스마트홈의 기본적인 개념인 사물인터넷(IoT)은 가전들이 네트워크로 서로 연결되어 컨트롤할 수 있는 환경을 뜻합니다. 이 기기들이 데이터를 주고 받는 가운데 원격으로 조절하는 것인데요. 따라서 대량의 데이터들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Wi-Fi 및 5G 통신, 빅데이터, 학습과 AI, 서버 접속 및 시스템 운용을 위한 클라우드 등의 기술이 대거 적용됩니다. 이렇듯 IoT는 첨단 ICT 기술의 집합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SKT NUGU Smart Home ⒸSK Telecom
스마트홈 IoT 작동의 중심은 센서와 컨트롤러 그리고 네트워크입니다. 사용자를 중심으로 집안의 환경과 상황이 변화하는 것을 정확히 감지하고 그에 맞는 대처 명령을 신속하게 수행해야 하죠.
센서의 경우 온·습도, 조도, 가스 감지, 지문 인식, 모션 감지 센서 등 다양한 종류의 센서가 활용되는 중입니다. 컨트롤러의 경우 근래 아파트 세대마다 설치되는 월패드부터 개인이 간단하게 인터넷 라우터에 연결할 수 있는 컨트롤 허브 등을 통해서도 손쉽게 스마트홈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작동의 기저에는 안정적인 통신 환경을 보장하는 유선과 무선 네트워크 기술이 필요하며 따라서 Wi-Fi 6나 5G가 지속 발달하고 있죠.
그렇다면 세계 주요국들은 차세대 스마트홈을 어떤 모습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을까요?
세계 각국의 스마트홈 시장 동향
스마트홈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 중국, 일본, 독일, 영국으로, 5개국은 5대 스마트홈 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리서치 그룹 Statista는 2020년의 스마트홈 관련 보고서에서 “현재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제조업 분야의 공장 운용이 원활치 않고 소비가 위축되어 기존 예측치보다는 수치가 다소 하향되었다”며, “그럼에도 전 세계 스마트홈 시장은 2025년까지 해마다 약 17%에 이르는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Amazon Echo ⒸCnet / Google Home ⒸPocket-lint
미국의 경우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 아마존의 AI 음성 비서 알렉사가 탑재된 스마트 스피커인 ‘에코’와 구글의 ‘홈’으로 많은 가전들의 연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IoT와 AI 기술에 시장 전체적으로 높은 관심이 쏠려 있는데요. 특히 85세 이상 고령 인구가 급격히 많아지면서 거동이 불편한 이들을 위한 음성인식 조작 시스템이 각광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스마트 스피커가 중앙 집중식 제어장치로써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죠.
고령층 이외에 환자나 장애인에게도 원격 헬스 모니터링 및 맞춤형 의료 서비스 등으로 의미 있는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한편,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도 젊은 층에게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리서치 기관 Frost & Sullivan에 따르면 미국의 스마트홈 시장의 발전은 헬스케어 시스템과 함께 AR/VR 게이밍 기기에 대한 수요 증가가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
ⒸXiaomi Planet
중국의 경우 거대한 시장 규모와 생산력을 기반으로 특히 스마트 가전과 보안 시스템 분야에서 주도적인 성장을 이뤄내는 중입니다. 前瞻网 산업연구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중국 스마트홈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아이템은 홈시큐리티 관련 제품입니다. 그 중 스마트 도어락은 시장 초창기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으며 중국의 소비자들에게 손쉽게 스마트홈을 시작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꾸준히 인식되어 왔습니다. 원격으로 문을 개폐하고 확인하거나, 스마트폰 또는 웨어러블 밴드로 손쉽게 잠금을 해제하는 등의 편리한 사용성을 제공하죠.
또 하나 눈여겨볼 만한 부분은 중국의 주택임대 관련 정책입니다. 근래 수 년 동안 중국에서 풀옵션 주택의 임대 정책이 추진되어 왔는데요. 인테리어를 포함한 스마트 도어락, 스마트 커튼, 스마트 CCTV 등의 스마트홈 아이템들이 적극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스마트홈 활용률 자체를 크게 끌어올렸습니다. 또한 소비력이 높은 중국의 청년층이 추후 가전 제품 구매에 고려하는 요소에 안전성과 스마트화, 디지털화를 가장 높이 꼽은 것으로 나타나, 중국 스마트홈 시장은 앞으로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Bosch Smart Home Kit ⒸBosch Global / Magenta Smart Home ⒸQivicon
독일의 경우 세계 최초로 스마트홈 컨셉을 상품화하여 선보였던 도이치텔레콤 통신사와 보쉬 등의 글로벌 브랜드가 자국의 스마트홈 시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보쉬는 이미 특유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보안 시스템, 주방용 제품, 조명 등 다양한 가전 제품을 판매해왔는데요. 이런 유리한 환경을 기반으로 스마트홈을 구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허브 키트를 적극적으로 판매하며 플랫폼 구축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죠.
도이치텔레콤은 기존에 구축해왔던 네트워크망을 토대로, 파편화된 스마트홈 플랫폼을 통합하여 사용할 수 있는 Qivicon 플랫폼을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Miele와 같은 기업과의 협업으로 Qivicon 플랫폼과 연동 가능한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습니다.
ⒸSamsung SmartThings
ⒸLG ThinQ Home Platform
우리나라의 경우 스마트 가전의 보급률이 지난 2020년 15.7%에 달하면서 세계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삼성의 SmartThings, LG의 ThinQ Home과 같은 스마트홈 플랫폼이 신규 주택에 다수 채용되는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스마트홈 아이템들이 적극적으로 출시・보급되었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스마트홈 강대국들과 비교했을 때 시장 비중은 아직 작은 편입니다.
우리나라는 IT 강국이라 불렸던 만큼 경쟁력 있는 통신 서비스 품질과 하드웨어 기술력, 풍부한 인프라의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프리미엄 주거 문화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는 기회의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따라서 스마트홈 산업의 활성화를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관련 기업들의 지속적인 기술 개발 및 정부와 기관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홈 그리고 디지털의 미래
이제 스마트홈 기술은 단순한 구현의 수준을 넘어 완전한 고차원적인 플랫폼으로서의 모습을 갖추고 서비스가 진행되는 중입니다.
스마트홈에 핵심이 되는 기술들은 주거 생활에 편의성을 높이는 ICT 융합 기술로 볼 수 있는데요. 최근 들어 중요해지는 것은 스마트홈 플랫폼으로서의 완성도와 가전 기기들 간의 연동 활용을 높여주는 호환성, 그리고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와 강력한 보안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기저에서 가전제품의 속성을 디지털화하는 과정은 필수적인 과제입니다. 디지털화는 스마트홈 제품 완성의 핵심입니다. 단순히 가전제품에 기능성 향상이나 인터넷 연결 및 제어 기능을 도입하는 차원을 넘어 사람을 배려하는 진정한 ‘인간 중심’의 제품을 구현해야 합니다. 차세대 스마트홈의 발전을 위한 한층 깊이 있는 인사이트 발현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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